부정맥 – 신승용 교수의 미니진료실

부정맥 신승용 교수의 미니진료실

최근 웨어러블 기기의 발달로 일반인도 심전도와 맥박수를 쉽게 알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평소 불규칙한 심장박동과 가슴 두근거림, 돌연사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심장 건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휴람 의료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의 도움말로 부정맥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알아보자

 

평소에 증상이 거의 없는 부정맥도 치료해야 하나요?

심방세동은 고령, 고혈압, 당뇨, 흡연,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흔히 생기고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웨어러블 심전도나 검진 심전도에서 심방세동이 의심된다면 해당 심전도를 가지고 진료실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도 증상이 없지만 심전도나 맥박 촉진에서 불규칙하게 발견되는 심실 조기 박동에 대한 자각 증상이 없는 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지만, 빈도가 잦아지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맥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선천적인 경우는 태생기에 심장의 발생 단계에서 전도 체계가 잘못 만들어진 결과로, 우회로에 의한 회귀성 빈맥은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해 95%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브루가다 증후군, J파증후군, 비후성 심근증은 급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하며 가족 중에 급사나 급사가 의심되는 상황이 있었다면 심전도와 유전 상담(Genetic counselling)을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천적으로는 노화, 고혈압, 당뇨, 과로, 스트레스 등이 심장과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의 이차적인 결과로도 부정맥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부정맥에 가족력이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나요?

유전성 부정맥은 평소 증상이 없고 일반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척 힘듭니다. 따라서 유전성 부정맥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이 확진과 치료 계획 수립, 예후 예측에 유용합니다. 하지만 검사비가 고가이며 임상적으로 의심되지 않는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 않거나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긴QT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심장 급사를 예방할 방법은 없나요?

선천성 긴QT 증후군은 실신, 급사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임상증상과 가족력, 심전도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12 유도 심전도에서 확진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 유발 검사나 유전자 검사가 유용합니다. 많은 경우 후천적으로 QT 간격 연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 전해질 불균형, QT 간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약제 복용,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약물 치료를 통해서 돌연사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좋지 못한 경우 이식형 제세동기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법인 냉각풍선절제술이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냉각풍선절제술은 근본적으로 같은 병소를 제거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그러나 사용되는 에너지원이 열을 가하는 방식(고주파)이냐 얼리는 방식(냉각풍선절 제술)이냐 하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추가로 냉각풍선절제술은 풍선 형태의 카테터로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넓은 범위의 병변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짧습니다. 저온 절제는 세포 내 구조를 보존해서 단백질을 변형시키지 않고 병변외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여서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전 생성, 심장 천공, 폐정맥 협착 등 합병증 발생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식형 루프 기록계는 어떤 경우에 사용하나요?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은 12 유도 심전도 검사나 홀터 심전도 검사에서 부정맥을 진단하기 가 어려워 장기간 연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이식형 루프 기록계를 이용해 진단 가능성을 높이고 조기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식형 루프 기록계는 심장 앞 피부 밑에 이식해 2~5년간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심전도를 감시하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검사에도 증상은 계속되는 데 정확하게 진단이 되지 않는다면 이식형 루프 기록계가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부정맥” 및 그 밖의 휴람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휴람 해외의료사업부 김 수남팀장에게 문의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도와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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