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면할 때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 중 으뜸은 눈일 것이다. 찢어진 눈은 사납다는 인상을, 크고 또렷한 눈매는 역시나 좋은 인상을 줄 것이며, 눈꺼풀이 검은 눈동자를 많이 덮고 눈은 피곤하고 무기력한 인상을 줄 것이다. 성형외과학에서 편안하게 눈을 떴을 때 윗눈꺼풀이 검은 눈동자의 제일 위 변연으로부터 1~2mm 가리는 정도를 정상적인 눈이라 이야기한다. 안검하수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눈을 뜰 때 윗눈꺼풀이 안구의 대부분을 가려 검은 눈동자를 많이 덮고 있게 된다. 이는 눈꺼풀을 올리고 내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근육인 윗눈꺼풀 올림근(상안거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하게 된다.
안검하수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 원인으로는 눈꺼풀 올림근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후천적인 경우로는 관련 근육, 신경 등이 노화, 외상, 마비, 기타질병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이런 안검하수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눈을 크게 뜨고자 이마나 눈썹근육을 쓰기도 하는데 주름이 패이거나 이로 인해 외모 콤플렉스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한다면 시력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저하 및 그로 인한 2차 사고까지 가져올 수 있기에 교정을 필요로 한다.
안검하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눈뜨는 근육을 힘있게 뜰 수 있도록 하는 교정술을 시행하게 된다. 눈의 세로길이를 연장하는 면에서는 쌍꺼풀 수술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이는 단순히 쌍꺼풀 만드는 수술과는 다르게 눈을 바로 뜨게 하는 기능적 측면의 치료 목적이 강하기에 미적인 면을 다루는 단순 쌍꺼풀 수술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안검하수 수술시에는 시력, 안구운동, 안검하수 정도,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 정도에 따라서도 수술방법이 달라진다. 일반 쌍꺼풀 수술보다는 고난도의 수술이지만 회복은 쌍꺼풀과 비슷하다.
안검하수 수술을 눈매교정술이라고도 하는데, 이전에는 눈꺼풀의 겉으로 드러나는 절개 수술을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바깥쪽 절개 없이 눈꺼풀 안쪽을 통해서 눈을 뜨는 근육에 매듭을 만들고 이어주는 방식의 비절개 눈매교정도 많아지고 있다. 눈꺼풀 안쪽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아 회복기간도 기존 눈매교정술에 비해 짧으며, 절개가 없어 수술 후 멍, 부기가 적어 수술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한 쪽 눈만 안검하수가 있거나 짝눈의 경우에도 비절개 방법의 눈매교정을 진행할 수 있다.
대부분 수술을 통해서 졸린 눈 증상이 개선되어 이전보다 눈을 뜨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으며, 미적인 부분까지 개선되어 이전보다 인상, 이미지도 함께 좋아진다. 하지만 수술을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간혹 양쪽 눈의 크기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눈뜨는 근육을 너무 당길 경우 오히려 과하게 부릅뜬 눈이 될 수도 있다. 이경우 재수술을 통해서 개선이 될 수 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눈을 뜨게 하는 눈꺼풀 근육의 기능적 문제라면 안검하수 교정 수술을 통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되지만 다른 질환에 의한 경우라면 해당 질환의 치료가 우선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안검하수의 정도가 심하다면 비절개를 통한 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기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서 수술방법을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