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는 비뇨기와 남성생식기의 질환을 치료한다. 소아비뇨와 여성비뇨를 비롯해 요로결석, 비뇨기종양, 요실금, 배뇨장애 등 다양한 비뇨기질환을 다룬다.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앞서 알려드린 비뇨기계 질환의 정보 중 마지막 편으로 비뇨기 질환 치료를 잘 하는 병원 휴람 네트워크 중앙대학병원 비뇨의학과 장인호 교수의 도움을 받아 비뇨의학과의 여러 질환 중 비뇨기종양과 로봇수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비뇨기종양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위암이나 간암 등과 비교했을 때 전립선암과 신장암, 방광암 등의 비뇨기종양은 비교적 생소한 질환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남성 비뇨기종양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05년 남성 10만 명당 6.6명이었던 신장암 환자는 2015년 12.3명으로 10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또한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밝힌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봐도, 전립선암 발생률은 지난 2006년 10만 명당 52명에서 2015년 68.6명으로 3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요한다.
대한민국 비뇨의학의 발전을 선도해온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의 역사는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의과학연구소 부속 성심병원의 비뇨기과로 시작되어, 1971년 12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개편되면서 비뇨기과학교실이 창설되었다.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의 역사를 말할 때 ‘최초’란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최초로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시행, 남성의학의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또한 1987년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는 체외충격파쇄석기를 국내 최초로 들여와 절개를 하지 않고도 요로결석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뤘다. 장비 도입 이후 30년간 약 1만 3000례이상의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하는 등 요로결석 치료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요로결석 분야 국내 최다 경험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요로결석센터를 비롯해 요실금클리닉과 전립선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장인호 교수는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의 장점이라 강조한다. 여기에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의료진이 환자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비뇨기종양은 우리 몸의 소변 배출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병에 걸리면 삶의 질에 큰 문제가 생긴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마음도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엔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의 실력을 믿고 해외에서 찾아온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몽골에서 온 한 환자는 전립선암과 탈장 수술을 받은 후 새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며 장인호 교수에게 감사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교함 Up! 부작용 Down! 비뇨기종양 로봇수술
지난 2011년 3월부터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는 최첨단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 Si장비를 이용해 비뇨기종양 수술을 시행해오고 있다. 로봇수술은 살을 약간 절개해 몸 속에 의료기구가 달린 로봇 팔을 넣고, 의사가 이를 원격 조정해 암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장인호 교수는 특히 전립선암과 신장암의 경우 로봇수술의 우수성이 증명되었다고 전하며, 로봇수술의 강점으로 ‘정교한 수술 구현’을 꼽는다. 예를 들어 기존의 복강경수술이 2개의 막대기를 들고 수술하는 것이라면, 로봇수술은 로봇 팔이 몸 안에서 자유자재로 구부려지기에 사람의 손과 동일한 각
도를 구현한다. 또 로봇 팔은 540도 회전이 가능해 좁거나 구불구불한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수술을 돕는다. 복강경수술은 수술 부위를 2D 이미지로 구현하는데 비해 로봇수술은 12배 확대시야에 3D 영상을 제공해 더욱 넓은 수술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로봇수술은 요실금이나 성기능장애 등 수술 후 부작용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아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수술은 주로 40~60대 초기 전립선암 환자 중에서 전립선 주위의 신경과 혈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신경보존술식을 시행해야 할 때 권장된다.
여러 국제학술대회 발표와 논문 등을 통해 로봇수술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기에 앞으로 비뇨의학과에서 로봇수술의 영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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