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척추질환, 수술 부담 줄이는 최소침습 척추내시경 치료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진료실에서도 수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소침습 치료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보면 척추질환자는 2020년 891만 2,158명에서 2024년 972만 3,544명으로, 5년 사이 81만 1,386명이 증가했다. 그만큼 척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척추질환은 허리나 목 통증뿐 아니라 팔·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보행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신경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이때 최근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절개 범위와 조직 손상을 줄이는 척추내시경 수술이다. 척추내시경은 작은 구멍으로 병변을 확대해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최소침습 수술로, 정상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줄이고 출혈과 수술 후 통증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등이나 허리 부위에 약 1cm 안팎의 작은 통로를 만든 뒤 고해상도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집도의가 모니터로 척추 내부를 확대해 확인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각이나 두꺼워진 인대, 뼈 돌기 등을 제거한다.

특히 단일공 척추내시경은 하나의 통로에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함께 넣어 병변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기존 개방형 수술과 비교해 주변 근육과 인대 손상을 줄일 수 있어, 수술 후 통증과 흉터 부담, 회복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 중 하나는 척추내시경의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허리디스크와 요추 척추관협착증뿐 아니라 경추·흉추 질환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심한 척추관협착증, 재발성 디스크 등으로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다만 분명히 짚고 싶은 것은, 모든 척추질환자에게 척추내시경 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척추 변형이나 불안정성이 심하면 기존 절개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어, 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척추내시경은 수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최소침습 치료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만능 해법은 아니다. 통증과 저림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먼저 확인한 뒤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허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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