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뇌질환 전조증상인 ‘중추성 어지럼증’에 대해서 휴람 의료네트워크 H+양지병원 신경과 정 재면 의무부원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10명 가운데 3명은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거나 괜찮아지기 때문에 어지럼증을 빈혈이나 저혈압 등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신체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는 2013 년 70 만명에서 2022 년 98 만명으로 10 년 새 약 38% 증가했다.
어지럼증은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등의 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 뇌질환, 뇌졸중, 뇌종양 등 중증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변의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로 가장 흔한 신경계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어지럼증은 중추신경인 뇌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과 스트레스나 자율신경실조증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어지럼증, 말초평형신경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말초성 어지럼증 등 크게 3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에 발생한 병적인 변화로 인해 어지럼증을 느끼고 이와 관련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환자 4 명 중 1 명은 중추성 어지럼증에 해당된다. 두통과 만성피로, 평형장애, 몸이 휘청거리고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와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어지러운 느낌이 심하지는 않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뇌졸중으로 인해 급성 중추성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실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약 10%의 환자들은 일시적인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또 뇌종양이나 퇴행성 뇌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도 지속적인 어지럼증을 겪게 되는데 초기 증상이 경미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한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중증 뇌질환의 위험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필수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감이 극도로 심해지는 경우에 잘 나타나는데 주로 예민하거나 긴장을 잘하는 성격의 사람들이 자주 느낀다. 순수하게 정신과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주로 회전성 어지러움으로 몸의 위치를 바꿀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전정기관의 문제로 발생하며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해당된다
큰 원인 없이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인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빈혈로 인해 가벼운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라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 증상이 나아진다.
어지럼증은 각각의 원인들이 조합되어 생기는 만큼 신경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 관련과와 협업을 통해 종합적으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질환과 관련이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 후 질병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 중증 뇌질환이나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도움말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 정재면 의무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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