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바로 알기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서 휴람 의료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극심한 통증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주로 말기 암 환자나 수 술 후 통증 등 중등도 이상의 ‘급성’ 또는 ‘만성통증’환자의 통증을 다스리는 용도로 사용된다. 통상 마약성 진통제는 ‘천정효과(ceiling effect)’가 없다 보니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최대 용량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이나 신체적 의존성이 커질 위험이 높은 만큼 의료진과 상의해 올바르고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이같은 마약성 진통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면서도, 환자들에게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약이라는 사실이다. 심한 마약성 진통제 중독으로 사망까지 이르는 사례는 대부분 개인의 무분별한 불법 오남용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지켜 사용한다면 통증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중독은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피부에 붙이는 패치 방식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펜타닐 패치’를 마약 대용으로 불법 처방받은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되는 등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중독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인식으로 마약성 진통제가 꼭 필요한 경우에도 복용을 매우 꺼리는 환자들에게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약성 진통제 불법 유통, 전부 의료기관 책임?

미국은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의사의 처방전만 있으면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마약성 진통제의 80%가 미국에서 소 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말이다.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으로 한 해 평균 5만여 명이 사망하고 170만 명이 중독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문제는 심각하다. 의료용으로만 사용돼야 하는 마약성 진통제의 불법 처방은 물론, 불법 거래가 적발되는 빈도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오남용 문제의 책임을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해 준 의료기관에 떠넘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마약성 진통제는 급성·만성통증이나 암 통증 등을 완화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량과 투여 방법을 지켜 정확하고 안전하게 투여할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통증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는 ‘두려운 존재’ 아냐

그런데 마약성 진통제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오히려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한통증학회가 지난해 9~10월 환자와 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환자 10명 중 4명(38.5%)이 “의사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해도 복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복용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중독될까(의존하게 될까) 걱정돼서’라는 응답이 62.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작용이 무서워서’가 33.3%로 뒤를 이었다. 의사들도 처방 시 걱정되는 문제점에 대해 61.8%가 ‘중독 및 오남용’을 꼽았다. 처방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부작용’이 86.8%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우려에도 의료진들은 “암이나 수술 후 통증 등 심각한 만성통증·질환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극심한 통증을 감내하기 어렵다”며 잘못된 오해로 인해 마약성 진통제 사용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증으로 치료 효과가 떨어질 경우 근감소증이나 수면장애·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다. 의료진들은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과 의료진의 통제 하에 통증의 강도에 맞춰 약효를 신중히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더불어 마약성 진통제는 내성이나 오남용 등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이 높은 만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의료진들의 노력도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비(非)마약류 진통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없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권고되는 등 사용 방법에 제한을 두고 있다. 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게 사용해야 하며 용량을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의료진은 가이드라인에 맞는 처방과 함께 부작용과 약물량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 환자들이 불안감 없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 ‘감시 시스템’ 강화돼야

현재 정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DUR, Drug Utilization Review)와 마약류 의료쇼핑방지 정보망을 통해 마약성 진통제 유통을 감시하고 있다. 의약품안전 사용서비스는 의사와 약사가 환자의 투약 상황을 점검한 후 처방토록 하는 시스템으로 약물 중복처방이나 부작용 등을 미리 점검하게 된다. 마약류 의료쇼핑방지 정보망은 환자의 1년간 마약류 투약 이력을 조회·확인하고 마약류 오남용이 우려되는 경우 처방·투약을 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의료진과 환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중독이나 불법 오남용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환자의 통증이 극심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대체제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스템 정비·강화를 통해 마약성 진통제가 반드시 의료용으로만 사용될 수 있도록 감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들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와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국민들이 마약과 마약성 진통제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중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의료진의 처방에 따르지 않는 경우는 사라지길 바란다.

WRITE. 의사신문 홍미현 기자

“마약성 진통제 바로 알기” 및 그 밖의 휴람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휴람 해외의료사업부 김 수남팀장에게 문의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도와드릴 것입니다.

휴람이 상담부터 병원선정 – 진료예약 – 치료 – 사후관리까지 보호자로서 도와드릴 것입니다.

  • Kakao ID : huramkorea
  • 미국, 캐나다 무료 전화(Call Free) : 1-844-DO-HURAM(1-844-364-8726)
  • 직통전화 : 010-3469-4040

한국직통
070-4141-4040
미국/캐나다 무료전화
1-844-364-8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