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 위협하는 감염병 주의!

장마철과 장마 이후 고온다습한 시기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 위험 커져

식재료 관리 부주의 등으로 식품매개 질환 위험, 치사율 낮아도 노약자에는 위협적

소독된 물이나 끓인 물 사용,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씻어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

이번 주 휴람에서는 휴람 의료네트워트 H+양지병원 감염내과 이 지용과장의 도움을 받아 여름철 감염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와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해 식중독과 각종 수인성 질환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방역 당국 역시 최근 장마철 각종 감염병 증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 감염병은 발열, 몸살 등의 일부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만큼 선제적으로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이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마철 유행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세균성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 등이 있는데 기온이 상승해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휴가 등 야외활동이 많은 5월~9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편이다.

장마철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 오염된 물이나 식재료 사용, 잘못된 조리 등으로 발생

장마철 수인성·식품매개 질환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발생한다. 최근 문제가 된 장출혈성 대장균은 그 중에서도 심각한 증상과 후유증을 남기는 질병에 속한다. 주로 오염된 쇠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아 발생하지만 균에 오염되면 어떤 식재료나 조리도구든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증상은 발열, 구토, 심한 복통 등 장염과 비슷한데 건강한 경우라면 일주일가량 증상이 이어지다 저절로 좋아지지만 최근의 사례처럼 유아 등 노약자에게서는 심각한 후유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 역시 지하수 등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을 일으킨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비가 오면 땅속으로 쉽게 스며들어 지하수로 흘러가기 때문에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를 그대로 마시거나 식기나 식재료를 세척해 사용하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감염된 사람이 조리한 음식을 먹거나 옷가지, 수건, 구토물이나 분비물 등에 접촉해도 감염이 될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는 염분 농도가 높은 곳에서 번식하는 호염성(salt-loving)세균으로 주로 어패류에서 검출된다. 여름철 수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면 검출되는데 감염되면 급성 위장염 증세와 같이 복통, 설사, 고열, 구토 등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오염된 물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는 세균성 이질도 있다. 이질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물속에서도 2주~6주까지 살아남아 전염을 일으킨다. 역시 복통과 설사 등을 일으킨다.

콜레라와 장티푸스 역시 장마철 주의할 질병이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고열, 두통,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장출혈이나 뇌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심한 탈수가 생기고 혈변을 보기도 한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분변 등에 의해 감염되는데 심한 설사와 탈수 증상을 일으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할 수 있다.

개인 위생 철저히, 생수나 끓인 물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장마철 감염병 중 장티푸스나 콜레라는 백신 접종으로 미리 예방이 가능하지만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비브리오 등 대부분의 감염병은 뚜렷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감염이 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부분의 식품 매개 질환이나 수인성 질환은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거나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야외에서 함부로 지하수를 이용해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 된다. 음식을 조리하지 않고 입을 헹구거나 상처에 접촉하는 것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하수를 이용해 세수나 양치를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냉장고에 의존해 음식을 지나치게 오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감염병이 발병한 경우 건강한 성인이라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음식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하다면 고열이나 탈수 등으로 상태가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원인균을 조사하거나 증상을 분석해 진단하며, 증상을 완화하고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해 수액 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손 씻기가 생활화되면서 개인위생 관리 부주의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은 줄었지만 장마철과 무더위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 위험은 피하기가 어렵다. 여름철에는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서 먹고 냉장고를 사용하더라도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으며 조리기구는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여름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

1.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2. 생수, 끓인 물 등 안전한 물 섭취하기

3. 음식은 먹을 만큼만 준비해서 오래 보관하지 않기

4. 육류, 야채, 생선 등 각각 전용 조리도구 사용해 교차감염 막기

5. 증상이 있다면 음식 조리는 금물, 타인과 접촉도 주의

“여름철 감염병” 및 그 밖의 휴람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휴람 해외의료사업부 김 수남팀장에게 문의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도와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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