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무릎 부상? 십자인대파열 가능성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병원을 제외하고는 전면 해지되며 야외활동이 많이 늘고 있다. 그간 미뤘던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 때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바로 몸을 움직일 경우 다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스포츠에서 가장 쉽게 발생하는 부상이 무릎 부상으로,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휴람 의료네트워크 신세계서울병원 서보경 병원장의 도움을 받아 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에 위치한 십자모양으로 교차되어 있는 전방, 후방 2개 인대를 일컬으며 무릎을 움직이게 하고 관절이 앞뒤로 이탈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나 외부의 충격, 점프 후 착지 시 충격이 가해지면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스포츠 선수들뿐만 아니라 활동적인 운동을 즐겨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해당 부상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십자인대파열의 주된 증상은 극심한 무릎통증이다. 인대 파열 시 무릎에서 ‘뚝’하는 파열음을 들을 수도 있고, 이후 부기와 열감을 동반하며 무릎관절이 흔들리거나 불안정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부분파열의 경우 무릎 통증 정도만 호소해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에 따라 통증의 강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일단 한 번 손상된 인대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가 어렵다. 또한 파열을 방치할 경우 관절 사이 연골판의 손상이나 퇴행성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십자인대파열 치료는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목발이나 보조기를 이용하여 손상된 십자인대를 보조하며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관절 가동범위 훈련 및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하여 무릎의 기능도 회복시키게 된다.
그러나 파열정도가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다른 인대를 이식해주는 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경골 및 대퇴골에 십자인대가 붙는 위치를 타겟으로 하여 뼈 터널을 생성한 뒤, 새로운 인대를 넣어 금속 등을 이용해 뼈에 고정해주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행되는 ‘십자인대재건술’은 관절의 절개 부위가 1cm미만으로 매우 작고 출혈, 흉터도 거의 없으며 수술시간과 입원기간도 짧은 편으로 환자의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또한 특수 소형 카메라가 달려있는 관절내시경을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송출되는 화면을 직접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더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방법이다.
휴람 의료네트워크 신세계서울병원 서보경 병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며,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일상생활은 3개월 정도면 충분히 회복되지만 스포츠 활동 등 손상 전과 같은 정도로의 회복은 6개월 이상이 소요되므로 그 때까지 무릎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라며 “특히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등, 무릎에 압박을 가하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관절의 운동 범위를 서서히 늘려주는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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