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무엇이 있을까요?’ 하고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은 아마도 충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충치는 치과에서 만나는 질환 중에 가장 흔하면서도 많이 알고 있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충치만 잘 막으면 우리 입안, 더 자세히는 우리 치아에 문제가 안 생길까요?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휴람 의료네트워크 미소랑치과 강남점 김 성욱 원장님을 도움을 받아 치아의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여러분 ‘이 잘 닦고 계시나요?
아마 태어나서 이가 나고 부모님의 손길로 이를 닦아주실 때부터 아마도 수천수만 번은 칫솔질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질문에도 웃으시며 당연히 잘 닦고 있다고 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집중하지 않아도 그냥 손이 가는 대로만 놔두어도 2-3분 동안 닦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까요.
한번 생각해 봅시다. 집안 청소를 하는데 방바닥 걸레질을 한다고 가정해 봤을 때, ‘눈을 감고 닦아보세요!’ 하고 1시간을 닦는다면 눈을 떴을 때 방바닥이 정말 조금도 빠짐없이 골고루 잘 닦였을 것이라고 장담하실 수 있을까요?
진료실에 찾아오시는 분들과 칫솔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양한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하루 세 번 가지고는 불안해서 안되니 5-6번은 닦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9번 구운 죽염이 좋다고 해서 그것으로 칫솔질을 하신다는 이야기도 있고, 한 번 닦으면 5-6분씩은 닦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무슨 무슨 치약이 좋다고 정평이 나서 특별히 구해다 사용하신다는 말씀들도 간혹 하십니다!.
그럼 위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우리는 입안의 턱을 꺼내서 보면서 칫솔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정말 충치니 잇몸 질환이니 걱정은 저만치 없어질 듯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구석구석 입안의 모든 곳을 잘 닦고 있다’는 착각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칫솔질에 대한 생각 없이 다른 생각에 몰두하며 오랜 시간 닦기만 했을 때는 닦는 곳만 계속 닦고 나머지는 계속 방치되는 현상도 생길 겁니다. 말 그대로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럼 ‘칫솔질을 잘 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청소를 깨끗이 한다는 것은 지저분한 먼지와 얼룩, 쓰레기 등을 모두 빠짐없이 제거한다는 뜻일 겁니다. 입안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몇 가지 유념해 주실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칫솔질에 집중하시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 많은 분들이 일정이 바쁘거나 피곤하거나 누구와 이야기를 하던 중이거나 할 때 칫솔질을 하게 되면 손은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머릿속은 온통 다른 생각으로 가득하겠지요. 그럴 때 누락되는 부위가 ‘반드시’ 생긴다는 겁니다. 우리가 집 대청소를 할 때 어디 어디를 하고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머릿속에 그려보고 하시는 경우가 많으시죠? 이를 닦으실 때도 입안 어디 어디를 닦았는지 확인하시면서 닦으시면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치열에 대한 정보를 잘 기억해두시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부위의 치아는 잇몸이 내려갔거나 올라가 있어서 노출된 치아 부분이 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곳을 다른 치아들과 묶어서 한 번에 닦다 보면 다른 치아들만 잘 닦이고 해당 치아는 길어진 부분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죠. 씹는 면의 방향이 틀어진 치아도 그렇습니다. 직선운동으로만 닦으시다 보면 씹는 면의 방향이 조금 틀어진 치아는 아무리 문질러도 잘 안 닦이는 건 당연할 겁니다.
운전하실 때 사각지대가 굉장히 위험합니다!. 저도 최근에 화물차 사각지대에 들어와 있다가 추돌하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데 무서웠습니다. 사각지대 말고도 보이지 않지만 위험한 요인이 또 있을까요?
치아는 우리 입안에서 나와 저작(씹는 활동)을 주 기능으로 하면서 나이를 먹는데 새 신발을 신어도 계속 걸어 다니다 보면 낡아가고, 닳아가듯 치아 역시도 세월이 흐르면서 닳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며 금이 가기도 합니다. 마지막 이 ‘금이 가는’현상을 주목해야 합니다.
충치와 치주 질환(잇몸병)은 특히 심할수록 치과의사들이 진단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파노라마 엑스레이만 찍어봐도 뼈와 치아의 파괴 상태가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충치나 잇몸질환이 심하면 진료실에 앉아서 치과의사 선생님이 보자마자 충치가 크고 잇몸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를 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런게 없는데도 치아에 금이 가면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상당히 자주 발견되고 많이 아픕니다. 엑스레이로 잘 안 보인다면 직접 눈으로 보면 좀 나을까요? 금 간 곳을 찾을 수는 있지만 두 군데 이상의 치아에 금이 갔다면 어느 치아가 아픈지 구별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유는 금이 간 시작점은 찾을 수 있지만 그 금이 끝나는 부분은 어디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증상들이 치아에 금이 가면 나타날까요? 우선 초기에는 어쩌다 한 번씩 찌릿하거나 확 시큰하게 아파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언제인지 알 수 없고 예측은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무서운 나머지 어느 치아가 아픈가 찾아보기 위해 다시 씹어보면 재현은 또 잘되지 않습니다.
그럼 또 서서히 잊히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다시 확 아파지는 일이 생기는 것을 대략 한두 달 주기로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점점 심해지면 중기에 도달하는데요 이때는 초기에 일어났던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더 증가하다가 이제는 그 부위로 씹으면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이때도 엑스레이를 찍거나 눈으로 진찰하면 이상 부위가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늦어도 이 시기 정도까지는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보고 참고 지내면 이제 후기로 접어듭니다. 이제부터는 치아에 생긴 균열이 내부의 신경까지 도달한 상태여서 치아를 건드리기만 해도 너무 아프고 가만히 있거나 찬물 등을 마셔도 너무 시리고 불편한 증상이 상당히 괴롭게 찾아옵니다. 우리가 흔히 괴롭다고 알고 있는 ‘치통’의 증상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 정도까지 발전되면 치료를 잘 해드린다고 해도 금 간 부분이 다시 자연스럽게 붙지 않기 때문에 치아의 기대수명은 상당히 짧아집니다.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드신다거나, 간식을 많이 좋아하시는 식습관을 가진 소수의 분들을 제외하고는 요즘은 오히려 충치로 많이 고생하시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 대신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정제되지 않은 자연상태의 식품을 선호하면서 치아가 감당해야 할 평생 동안의 업무량은 더욱 늘었지요. 감염된 곳 하나 없지만 금이 가서 아픈 억울한 경우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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